2002.12.19_5년 후에는

from 그림일기 2002/12/19 00:00


가끔 다시 보곤하던 일기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한 표를 던진 사람으로서
내 쪽팔림을 되새기기 위함이다.

수많은 이들의 여망에 얹혀
대통령이 된 그가
태연히,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
이라크 파병을 결정하자
나는 아주 많이 충격을 받았고,
세상을 정말 피상적으로 보며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동안의 웹 서핑의 버릇을 버리고
웹 다이빙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저런 글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아빠가 지지하는 사람이 당선 된 것에
덩달아 박수를 치는 아이의 모습을 다시 보면서
저 아이의 순진한 동조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들을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

촬영: trv30
음악: till there was you/ beatles
2002/12/19 00:00 2002/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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