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1_겨울은

from 그림일기 2002/12/01 00:00


내가 나이가 들고
건강이 좋지 않게 되어서야
겨울이 오면 무릎이 아프다는
어머니의 말씀이
빈말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불쑥 부산에 내려가 어머니를 뵈었고,
영도 산복도로의
어두운 길들을 찍었다.

다섯 아이를 끌어안고
바보같을 정도로 살아 오신
어머니의 인생을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아프지만
여전히 살갑지 못한,
나쁜 아들이다.



 


*

촬영: trv30
음악: prelude no.20 / francis kleynjans
2002/12/01 00:00 2002/12/01 00:00

댓글을 달아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