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23_반성문

from 그림일기 2002/11/23 00:00


최민식 선생님에 대한 오마쥬.

인터넷에서 발견한 사진으로 만들었다.
남의 이미지로 영상 편집을 한 것은
이것이 유일하다.

아직도 20kg의 장비를 매고
하루 종일 걸으시면서
사진을 찍고 계시다.

느닺없이 닥쳐버린
이상하고도 낯선 근대에 편입되지 못한
얼굴들을 평생 찍어오셨다.
그의 사진은 얼굴이라는 것,
클로즈업이란 것이 무엇인지
다시 곰곰히 생각케 한다.

몇 년 전에
부산에서 뵈었다.
전시회에서 사진집을 샀는데
전화번호도 적어 주셨다.
집에 사진집이 많으니
필요하면 오라고 하셨다.
특별히 친분이 있어서가 아니라
누구에게든 그렇게
말씀 하시리라.

내 생각이지만
한국에서 유일하게
'위대한'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

이미지: 최민식 선생님의 사진들
음악: ultimo tremolo/ mangore
2002/11/23 00:00 2002/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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